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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전시

[전시회] '사진작가' 르네 마그리트?! 르네 마그리트, 더 리빌링 이미지 : 사진과 영상전

르네 마그리트는 누구일까요?

 이름도 익숙한 르네 마그리트. 그는 누구일까요? 1898년, 르네 마그리트는 초현실주의 화가로 벨기에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작품은 이미지와 언어, 사물 사이의 관계를 다른 작품과 현실의 미묘한 부분을 뒤틀어 표현한 작품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전자의 경우, 철학과 미학을 공부는 사람들에게 해석할 여지를 많이 주기 때문에 사랑받고 있으며, 후자의경우는 살바도르 달리나 호안 미로 등 같은 시대 활동했던 초현실주의 작가들과는 다른 양상을 보여주는데 그것을 마그리트식 초현실주의라고 칭하기도 합니다. 특유의 현실의 것을 절묘하게 변형시키고 왜곡하는 표현기법은 후에 지브리 애니메이션이나 팝아트 등 수많은 회화작품과 디자인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이것은 파이브가 아니다

상식의 고정관념을 깨뜨린 작품 바로 르네 마그리트의 <이미지의 배반 :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라는 작품입니다. "파이프를 그려놓고 파이프가 아니라니, 그럼 이건 실제 파이프가 아닌 그림이란 것인가?" 파이프를 놓고 파이프가 아니라니 이건 무슨 소리일까요? 르네 마그리트는 미술가가 대상을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하더라도 그것은 대상의 재현일 뿐 실체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립니다. 파이프를 그린 그림 이지, 파이프가 아닌 것이죠. 하지만 우리는 이것을 파이프로 인식하고 있으며, 르네 마그리트는 언어와 이미지, 둘 사이의 간극을 표현한 것입니다.

피레네의 성

공중에 떠 있는 성. 마그리트의 그림에서는 요새 모양의 성이 육중한 바위 정상에 위치해 있고, 그 바위 덩어리는 바다위에 무중력으로 떠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전혀 있을 수 없는 일이죠. 하지만 마그리트는 일반적으로 바위가 갖는 속성인 무거움, 육중함을 공중부양으로 비틀어 표현한 것입니다. 너무나 모던하고 비상식적이지만 아름다운 그림은 당시 비평가들과 관람가들에게 외면을 받기도 했다고 합니다. 당시 시대 상황으로 비상식적인 것이 받아들여지기 힘들었던 거죠. 하지만 르네 마그리트는 일반적인 화가들의 생애와 달리 유복한 환경에서 자라 생전에도 인정받고 죽어서는 더욱 추앙받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런 그의 시각과 정신세계를 이해 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립니다.

르네 마그리트가 사진작가라고요?!

르네 마그리트의 사진 작업이 공개되기 시작한 것은 마그리트가 죽고 10여년이 흐르고 난 후였는데요. 이 사진들은 작품이라기 보단 르네의 삶을 돌아보는 자료로 여겨졌습니다. 그런 르네 마그리트의 해외 각지의 아카이브 센터나 마그리트 지인의 후손들로부터 수집한 사진을 이번 전시에서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회화 작품으로만 알려진 르네 마그리트가 사진을 작품 창작의 수단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는 사실과 이런 활동이 그의 회화 작업에 미친 영향을 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첫번째 테마. 가족앨범 - 미술계 악동의 탄생

마그리트는 엄청난 미모의 소유자 조제트와는 12세에 만나 결혼까지 했습니다. 마그리트에게 평생의 '뮤즈'가 되어 주었는데요. 그녀의 미모 때문에 마그리트가 바깥일을 성실히 하지 않을 것을 걱정해 둘의 결혼을 반대하기도 했었다고 합니다. 마그리트의 회화에 등장하는 여인 대부분이 바로 조제트입니다.

두번째 테마. 가족같은 관계 - 마그리트를 풍성히 한 사람들

바로 마그리트에게 영향을 주었던 인물들을 만나 볼 수 있는 섹션입니다. 르네 마그리트는 입체파, 미래주의 및 추상화의 경향을 여실히 보여주는 전시회를 1920년 1월 개최하게 됩니다. 그 무렵 마그리트는 많은 화가와 음악가 그리고 시인들을 만나게 되죠. 그들은 가족 못지 않게 마그리트의 작품세계에 커다란 영향을 주게 됩니다.

세번째 테마. 화가 같지 않은 화가

세 번째 섹션에서부터 사진과 회화 사이의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바로 <불가능에 대한 시도>입니다. 마그리트는 이 작품을 그리기 위해 첫번째 사진을 모델로 사용한거죠. 단순히 기록물에 불과했을 사진을 작품으로 재탄생 시킨겁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자신이 완성한 그림 앞에서 사진을 찍으므로써 액자식 구성, 무한히 반복되는 이미지를 표현했습니다. 특히 마그리트는 모델을 따로 구하지 않고 그림을 그리기 전 연상한 상황을 지인에게 직접 부탁해 포즈를 취하게 도 하면서 지인들의 모습을 모티브로 하거나 본인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 작품에 이용했습니다.

네번째 테마. 재현의 반복 또는 새로운 형식의 사진 - 사진의 경계를 확장하다

위의 그림에서는 마치 그림자가 그려진 것처럼 자아가 한명 더 있는 것처럼 표현 했는데요. 5년 뒤 마그리트는 이런한 '그림자'의 주제를 카메라 렌즈에 담았습니다. 앞에 있는 조제트 그리고 그림자같은 마그리트. 이 사진은 위의 회화작품과 굉장히 유사한데요. 이러한 작품들은 자신을 여러 겹으로 표현하여 분열된 자아를 표현합니다.

다섯번째 테마. 마그리트와 영화 - 끊임없이 새로움을 꿈꾸다

어린 시절부터 영화에 빠져있던 그는 1950년대에 직접 대본을 쓰고 오랜 친구들과 함께 홈비디오를 찍기도 했습니다. 영화는 문학만큼이나 그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 매체였습니다. 

여섯번째 테마. 가짜 거울 - 우리의 얼굴은 '진짜'가 맞나?

그의 회화에는 얼굴이 사과나 책, 거울 등의 오브제로 가려져 있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는데요. 이것은 사진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납니다. 왜 사진 속 인물들이 눈을 감거나 신문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는 걸까요? 얼굴은 '가짜 거울'인 것이죠. 마그리트는 인간의 본성을 표현하는 도구는 얼굴이 아니라 단순히 겉에 보이는 모습이라고 여겼습니다. 사진 작업 속 눈을 감은 인물들의 모습은 그림이나 사진을 통해 그 인물을 100% 반영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눈을 감도록 한 것이죠. 우리의 <파이프는 파이프가 아니다>에서 보여주었던 것처럼 그것은 완전한 파이프(실제)가 아니라 외면의 이미지일 뿐이라는 것이죠.이러한 세계관을 담은 그의 사진들을 7월 10일까지 뮤지엄 그라운드에서 개최되는 <르네 마그리트, 더 리빌링 이미지 : 사진과 영상>전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https://www.museumground.org/

 

뮤지엄그라운드 – 그라운드400

OPENNING 2019.4.2 René Magritte 2019.4.2 – 7.10 The Revealing Image 르네마그리트 PHOTOS AND FILMS

www.museumground.org